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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 원인이 유기농 시금치?

식품과 건강

by nobleyoon 2020. 8. 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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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장출혈성대장균 감염병이 발생하였고 일부 원생들이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하였고 일부는 투석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유치원의 원생과 같이 목욕을한 사촌과 가족들도 일부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치원에 가지도 않은 사람들이 양성반응을 보인 부분이 참 이상한 부분이기 때문에 향후 따로 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왜 '햄버거병'이라고 부르는가?


이번 출혈성요독증후군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질병을 햄버거병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마치 햄버거를 먹으면 용혈성요독증후군이 걸릴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왜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제2급 법정감염병균인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장출혈성대장균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통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처음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문제가 제기되었던 유사한 식중독 사건이 햄버거 판매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사건에서 해당 회사와 그 식중독 사건과의 인과관계는 결국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햄버거병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시금치병을 발생

 

장출혈성대장균은 야채, 과일, 수산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뿐만 아니라 수영장물을 통해 감염된 사례들도 보고가 이미 되었습니다. 또한 애완동물을 포함해서 동물을 만지는 것으로도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될 수가 있습니다.

 

2006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식중독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유기농 시금치를 먹은 사람들 중 장출혈성대장균에 262명이 감염되고 그 중 3명이 사망하였습니다. 2011년에는 유럽에서 같은 세균에 의해 3,950명이 감염되고 53명이 사망하는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원인 식품은 유기농 fenugreek새싹이었습니다. 2004년과 2017년 영국에서는 식품이 아닌 수영장 물을 통해 사람 간 장출혈성대장균의 전염이 발생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햄버거병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오히려 시금치병’, ‘fenugreek 새싹병또는 수영장병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맺음말

 

이렇게 장출혈성대장균은 아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언론매체에서는 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대해 햄버거병이 라고 지칭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특정 식품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감을 갖게 하고 안전하지 못하다는 선입견을 갖게 하여 이유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지양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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